플루티스트 / 이숙인

   예원, 서울예고 수석졸업, 선화, 육영, 인천시향 콩클 1등, 알랑 마리옹, 막상스 라류, 줄리어스 베이커, 오렐 니꼴레, 페터 루카스 등 대가들의 마스터 클래스 참가하여 어릴 적부터 플루트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예고 졸업 후 1990년 이태리 유학, 대학과정은 로마 산타체칠리아, 92년도에 동 대학 피콜로과정 오디션 통과, 아르츠 아카데미, 밀라노 쥬세페 베르디 국립음악원 수석졸업(알랑 마리옹 사사) 대학원과정은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아, 플룻 아카데미아(래몽 귀요 사사), 스위스 로잔 콘서바토리 Perfectionnement 동시 마스터, 동 대학원 Virtuosite 최고 연주자 과정 졸업하였다.

   연주활동은 1993년도~1999년도 이태리, 프랑스, 스위스에서 개인, 실내악 연주활동 및 국제 콩클 입상, 오케스트라 협연. 2000년도 크로아티아 국립 이노 미르코비치 아카데미아 초청 교수로 1년 역임(대학, 대학원 과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동 대학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 교수 피에르 이브 악또(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현대음악의 대가로 유명함)의 조교수로도 활동, 피에르 이브 악또와 마스터 클래스 진행(년 5회). 2002년 6월에 일시 귀국, 현재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대우로 활동, 2002년 12월 다움카페에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 1,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공자(대학지망생, 대학생, 대학원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현 프랑스 리용 국립음악원 Director

나의 유학기 - 플루티스트 이숙인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내가 플루트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았지만 열심히 한 탓인지 예원학교를 수석으로 입학(사사·양혜숙)하게 됐다. 세계적인 플루티스트를 목표로 하루하루 연습에 몰두하는 한편, 가슴속에 깊이 품어뒀던 유학에 대한 꿈 역시 차츰 부풀어 갔다.
서울예고 수석 졸업(사사·고순자)이라는 또 한번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동안 품어 왔던 유학의 꿈을 실현키 위해 이태리 로마를 향해 학문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왜 이태리였을까? 당시 나는 유학 갈 나라를 결정하는 데 있어 미국보다는 유럽 쪽에 관심이 있었기에 스위스(페터 루카스 그라프), 프랑스(알랑 마리옹), 이태리(안젤로 뻬르시낄리) 등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물색하던 중 예원학교 시절 스승이었던 양혜숙 선생님이 유학한 바 있던 이태리로 목적지를 정하게 된 것이다.
그때만 해도 한국에 소개된 이태리 문화는 극히 일부여서 이태리라는 나라가 너무도 생소하게 느껴졌다. 더군다나 가족과 떨어지면서 갖게된 외로움이나 언어장벽으로 인한 하루하루 생활의 어려움, 자기 일을 스스로 처리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중압감... 하지만 긴긴 세월동안 꿈꾸던 일이 실현됐다는 기쁨과 희망이 큰 까닭에 행복하기만 했다.
세계 명문으로 꼽히는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에서 나는 뻬로시낄리 선생님의 입학시험을 무사히 통과했는데, 뻬로시낄리 선생님은 당시 까펠로니, 쟝 카를로 그라베니니와 함께 이태리 3대 플루티스트로 잘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정년퇴직을 1년 앞두고 있었던 뻬로시낄리 선생님이 연주활동에 몰입하기 위해 1년 먼저 앞당겨 학교를 그만 두게 돼, 나는 쟝 카를로 그라베니니의 선생님의 지도를 받게 됐다.
오랜 전통과 수준 높은 교육으로 명성을 얻고 있던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에는 몇 가지 특이한 제도가 있다. 모든 학생이 입학 후 1년이 되면 ‘conferma’ 라는 시험을 보게 되는 것도 그 중 하나.
‘conferma’ 시험을 단순히 1년 간의 실력을 돌아보는 평가시험이라고 생각하면 큰 봉변을 당하기 십상이다. 당연히 시험이니까 다들 신경은 썼지만 유학 온 학생들 대부분이 단순한 평가 점검 정도로 받아들였는데, conferma 시험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내가 재학할 당시 1등으로 입학한 학생은 물론 상위 입학했던 학생들이 거의 다 통과를 못해서 탈락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에 입학 후 1년이 지나서 보게되는 conferma 시험은 입학시험보다 더 긴장하고 임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년 동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에서 공부하고서 잘 하더라도 특별히 향상된 것이 없이 제자리걸음이면 다 떨어뜨리는 제도라고 보면 된다.(휴우! 무사통과!)
이태리에서 첫 번째 맞는 방학! 그 길고 긴 방학!
프랑스, 스위스, 독일처럼 학기 중엔 중요한 시험이 없다. 개강을 하면 여름방학 때까지 수업이 진행되고 거의 모든 시험은 여름방학 동안 치르게 된다. 모든 시험이 끝난 후에야 실제 방학이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2주에 한 과정씩 마쳐야 하는 유럽 학생들만 대상으로 하는 언어학교에 운 좋게 들어가서 보충으로 이태리어 개인레슨도 받고 뻬르시낄리 선생님께 종종 개인레슨을 받으면서 방학을 보냈다. 야외 오페라도 처음 보러가고 조금씩 유학생활에 적응해 가면서 너무너무 공부할 것이 많다고 생각돼 한국에 가지 않고 열심히 배우는데 몰두하기로 했다.
유학 후 처음으로 참가한 마스터클래스는 로마에서 열린 플루트의 거장 오렐 니꼴레의 마스터 클래스였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었기에 준비를 최대한으로 해서 갔다. 여러 곡 중 Dutilleux Sonatine은 이미 로마에서 유명한 선생님들한테 모두 다 레슨을 받은 상태였고 연주도 하고 난 후라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
역시 준비를 많이 해온 것으로 느껴지셨는지 여러 학생들이 있는데도 특별히 자세히 오래 동안 하나도 빠짐없이 봐주셨다. 그리고 더욱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는 아주 새롭고 특이한 방법도 가르쳐주셨다.
뻬르시낄리 선생님에게는 악보를 거꾸로 뒤집어 놓고도 자연스럽게 불 수 있을 정도로 테크닉 공부를 배웠고 반면, 니꼴레 선생님한테는 좌우로 한음...두음...세음...네음...왔다 갔다 하면서 아주 빠른 속도로 하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나 효과가 좋은 연습방법을 배웠다.
Sonatine을 끝내고 다음 레슨 곡으로 Debussy Syrinx를 선택했다. 이 곡은 단순히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평소에도 듣기가 너무 좋아 연주를 했다. 하지만 선생님에게 엄청난 꾸중을 들었다.
Debussy Syrinx는 자유롭게 연주될 수 있는 곡이지만 시창·청음 공부를 제대로 해야 플루트 연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거라며 기초를 튼튼히 하라고 하셨다. 아직 시창·청음 공부가 덜 됐다면 먼저 끝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의 플루트과정은 7년으로 되어있는데 3~4학년 때 잘 못했던 학생들이 6~7학년이 되면 읽기 어려운 현대곡도 나름대로 잘 소화해내며 놀랄 만큼 달라지는 이유도 바로 지휘하면서 하는 시창·청음이 기반이 돼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됐다. 유럽에서의 첫 마스터클래스인 만큼 아주 인상적이었고 유학생활 내내 마음에서 떠나질 않았다.
 개인 홈페이지 (cafe.daum.net/bravissima) , 세종문화회관 커뮤니티 플룻사랑 동호회

 

[1집 음반 수록곡]

[1] Edgar Varese DENSITY 21.5 for flute solo
[2-4] C.Ph.E Bach Sonata A-moll for flute solo
[5-29] Les Folies d'Espagnes(Arr/ Lee sook-in)
[30-35] Astor Piazzola Tango Etudes for flute solo
[36] Eugene Bozza Image for flute solo
[37] Sigfrid Karg-Elert Sonata Appassionate Fis-moll for flute solo 

총 37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의 연주회]